더불어민주당 핵심 의원들이 모여 비례정당 창당 논의를 했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정당은 안 만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런데 정봉주 전 의원이 별도의 비례정당을 만든다고 해 논란은 당 밖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그리고 홍영표 전 원내대표, 전해철·김종민 의원 등 핵심 의원이 저녁을 함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에 대응해 비례정당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논란이 커진 이후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관련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미래통합당과 같은 그런 민심을 거역하는 범죄행위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었고….]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외부와의 비례 정당 공조) 그거는 그 자리의 얘기는 좀 아니죠. 외부와의 공조? 그렇게까지도 얘기는 아닌 거 같은데….]
민주당은 비례정당을 만들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비례정당 반대 입장이 공식적으로 나왔습니다.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닙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용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의 입장을 밝힙니다.]
그런데 당 밖에서 민주당 인사가 비례정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현재 민주당의 모습이 무기력하다며 이를 대신해 행동에 나서지만 민주당의 위성정당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봉주 / 전 국회의원 : 그런 민주당의 모습은 원래 민주당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선명성 경쟁을 통해서 특히 우리 유권자들에게 선택을 받겠다.]
민주당 안팎에서 비례정당 논란이 불거지자 다른 야당들이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4+1 협의체를 통해 선거법 개정에 뜻을 모았던 야당들은 비례정당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고 이미 위성정당을 둔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이 국민을 배신했다고 공격했습니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비례정당, 위성정당은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이 같은 입장 표명과 상관없이 비례정당 창당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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