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술도 판을 치고 있네요.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키트라며, 중국산 키트가 온라인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효과도 검증되지 않았지만, 검증된 자가진단 키트도 오직 의료기관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이 소식은 전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급증하는 사이, 온라인에는 중국산 자가진단키트를 파는 유통업자들이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SNS에 개설한 오픈채팅방에서 당뇨 검사 키트처럼 간단한 채혈 만으로 감염 여부를 90% 이상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방송에 나왔다며 제품 사진도 띄웠습니다.
가격은 키트 1개당 2만원.
최소 주문 물량은 1000개로 현금만 받겠다고 했습니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3만원 넘게 팔 수 있다며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처럼 설명했습니다.
판매 허가가 필요 없다고도 강조했지만, 알고보니 중국에서조차 허가받지 못한 제품이었습니다.
[최재욱 /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
"제품을 중국 의사들에게 보냈어요. 허가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워낙 정확도가 떨어져서 50% 미만인 것 같다(고 했어요.)"
우리 보건당국이 현재 허가한 진단키트는 단 두 종류.
정확도는 90%에 달하지만, 시중에서는 구입할 수 없습니다.
[국내 진단키트 제조업체 관계자]
"이 시약 자체가 실험실에서만 소비할 수 있고요. 그 실험 결과 판정에 대해서는 의사가 하는 겁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무허가 의료기기를 수입해 판매하면 처벌 대상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