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예선 참가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앵커]
우리나라 복싱 대표 선수들이 코로나 19 때문에 도쿄올림픽 예선 출전에 애를 먹었습니다.
대회 개최지 변경에, 요르단 정부의 입국 불허, 그리고 비행기 탑승 거부까지 이어지는 3중고를 겪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입국 불허에 비행기 탑승까지 거부당하며, 도쿄올림픽 예선 참가에 빨간불이 켜졌던 우리나라 복싱 대표팀.
우여곡절을 딛고 인천공항 출국장에 나타난 선수들은 마음고생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시합을 못 간다니 많이 걱정했던 거 같아요."
우리 복싱 선수들이 인천공항에 오기까지는 험난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최지가 중국 우한에서 요르단 암만으로 바뀐 게 시작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때까지는 대회 참가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지만,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갑자기 요르단 정부가 우리 선수들의 입국을 막았습니다.
다행히 선수단 전원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 요르단 정부의 벽은 넘었지만, 새로운 장애물이 등장했습니다.
선수들을 태우고 갈 항공사가 탑승을 거부한 것입니다.
결국 우리나라 정부가 요르단 대사관을 설득해 항공권을 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상처는 컸습니다.
"허무했어요. 어이가 없었고. 이런 식으로 예선에 출전을 못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슬펐습니다."
계속된 난관을 돌파하고 비행기에 탑승한 복싱 선수들.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고 활짝 웃으면서 돌아올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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