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서 온 아버지는 음성인데 왜 10대 아들이 코로나 19에 걸렸을까,
부산 지역 확진자에 대한 미스테리가 이제 풀리는 걸까요?
2월 중순 온천 교회 종교행사가 있었는데 보건당국은 이 날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부산 온천교회가 집단 감염 연결고리가 됐을지, 걱정입니다.
이 소식은 이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시는 코로나19 환자가 지난 21일 처음 나온 이후 이틀만에 1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중 절반인 8명이 온천교회 신도였습니다.
신도들의 집단 감염은 우한 교민의 아들을 역학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온 아버지는 수차례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에서 해제됐는데, 갑자기 아들이
양성으로 확진돼 감염경로를 둘러싸고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연결고리는 온천교회가 지난 15일부터 1박2일 동안 진행한 수련회였습니다.
당시 행사에는 150여 명의 신도가 참석했고, 우한 교민의 아들을 포함한 확진자 8명이 있었습니다.
보건당국은 수련회에 참가한 신도 사이에서 집단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온천교회 확진자 중 우한 교민의 아들로 알려진 환자가 포함돼 있으며, 종교행사에서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부산시는 온천교회를 잠정 폐쇄하고 지난 2주 동안 교회를 방문한 신도에게 자가 격리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신도가 1000여 명에 이르는 만큼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