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오늘 하루만 100명에 육박하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곳, 청도 대남병원입니다.
병원 내 의료진과 환자 절반 가까이가 감염된 건데요.
결국 방역당국은 병원 자체를 통째로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를 결정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도 대남병원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111명으로 늘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9명, 환자는 102명으로, 병원 전수조사 대상인 254명 중 절반에 가깝습니다.
지난 19일 숨진 60대 남성과 어제 저녁 부산으로 이송돼 숨진 50대 여성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내부 감염 비율은 43%. 감염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수치를 훌쩍 넘어선 겁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들이 모두 폐쇄된 정신병동에서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 양성 판정을 받은 정신과 환자들만 남겨 코호트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일반 진료와 정신과적인 진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서 코호트 격리를 하자라고 방침을 정했습니다."
코호트 격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음성판정을 받은 일반병동 환자들은 오늘부터 귀가 조치했습니다.
환자의 퇴원을 기다리던 보호자들은 걱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재엄 / 대남병원 일반병동 환자 보호자]
"아버님, 어머님이 혹시나 감염되지 않을까, 그게 최고 걱정이죠.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병동에는 음성 판정을 받고도 다른 기저 질환 치료가 필요해 퇴원하지 못한 14명의 환자가 남아 있습니다.
의료진 50여 명도 있어 대남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보건당국은 대남병원에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 20명 등 추가 인력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