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8명 추가 확진…신천지 유증상자 1,261명
[앵커]
하루 새 대구에서만 2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여전히 710명의 교인은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홍정원 기자.
[기자]
네, 대구시청에 나와 있습니다.
주말에도 이곳 대구시청은 분주합니다.
하룻밤 새 또 두자리 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는데요.
어제 오후 4시부터 오늘 오전 9시까지 총 28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대구지역 확진자 수는 어제까지 126명에 오늘 28명을 합쳐 총 154명입니다.
대부분 신천지 교회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게 시 당국의 설명입니다.
이번 확진자 가운데는 대구시 공무원도 2명이 포함됐는데요.
2명 모두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신천지 교인인 부모와 함께 예배에 참석한 중학생 확진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확진자 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대구시가 신천지 교인 명단 9000여 명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현재까지 13.5%인 1,261명이 기침 등의 증상이 있다고 대답했고요.
여전히 710명은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시 당국이 확보한 명단에는 교인의 이름과 전화번호만 적혀 있는데요.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문자와 전화로 계속 연락을 시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대구시는 주소를 확보하는 대로 직접 찾아가 상태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신천지교인 확진자들에게서 주목할만한 패턴이 확인됐다고요?
어떤 의미가 있나요?
[기자]
네, 현재까지 확인되고 있는 신천지 교인 환자들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에 따라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뉘어집니다.
주말 종교 행사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히 짚어보면 31번째 확진자를 포함해, 이달 7일부터 10일쯤 증상이 시작된 사람들과, 2월 14일부터 18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난 사람들로 나눠집니다.
2월 7일쯤 증상이 시작된 사람들은 그 이전에 유입된 감염원에 노출돼 잠복기를 거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일주일 뒤인 2월 14일쯤부터 증상을 보인 사람들은 1차 감염자에 의해 뒤이어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양상은 이달 2일부터 매 주말 종교행사나 소규모 모임 등을 통해 집단내에서 제한적이지만 지속적으로 전파가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건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신천지교회 교인들의 출입국 내역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을 돌볼 의료진들도 증원되고 있습니다.
대구 곳곳 병원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자원자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벌써 20명의 의사와 100명의 간호사들이 자원했다고 대구시는 밝혔습니다.
시 당국은 앞서 확보한 일반병동으로 오늘 중 확진자들을 모두 이송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시청에서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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