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시청자분들께서 보내주신 궁금증으로 시작합니다.
코로나19 의심환자에 대한 1차, 2차 진단 결과가 다른 사례들이 속출하면서 진단 방법, 정말 믿을 수 있냐는 문의가 많았는데요.
결과가 왜 다른지 따져보겠습니다.
진단키트가 보급된 70여 개의 의료 기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는데요,
1차 검사기관이 단 한 번도 확진 판정을 내려보지 않은 곳이었거나 명확하게 판단하기 힘들 경우 질병관리본부가 한 번 더 검사를 해서 결과를 발표합니다.
1차, 2차 결과가 항상 같은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양, 즉 농도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의심환자의 코 뒤쪽 벽과 폐에서 올라온 가래로 검체를 채취하는데요,
검체에 시약을 넣은 뒤 유전자를 수십 차례 증폭시켜 코로나19 유전자와 대조합니다.
이 유전자 증폭을 몇 차례 반복했을 때 코로나 19 유전자와 일치하는지에 따라 양성과 음성이 나뉘는데요,
바이러스 농도가 높은 환자의 검체는 35번 증폭 전에 일치하게 되고, 35번 넘게 돌렸는데도 일치하지 않으면 음성이 됩니다.
기준치인 35번에 근접한 횟수에서 유전자가 일치하게 되면 '알 수 없음'이나 '양성'으로 분류해 재검사하는데요.
문제는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초기 상태에선 바이러스 양이 적어 '음성'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음성이 나온 의심환자도 지속적으로 검사를 해봐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임채승 / 고대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초기 상태에서는 농도가 낮아요. 그래서 놓칠 수가 있단 말이에요. 기간에 걸쳐서 한 번 하고 또 해주고, 음성이면 일주일 뒤에 다시 확진을 한다거나 검사는 해주는 게 좋아요."
종합하면 같은 환자라도 증상 발현 정도에 따라 진단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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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성혜란 기자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장태민, 유건수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