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이 집에서, 코로나19 자가 검사해 보자는 '자가 진단 키트' 논쟁이 뜨겁습니다.
실현 가능한지, 쟁점은 뭔지 따져봤습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검사 세 가지로 확대했죠.
-기존의 검사 외
-침으로 하는 타액 검사,
-신속항원검사가 추가됐죠.
먼저 기존 검사. 콧속 분비물을 면봉으로 채취하고 유전자 증폭을 하는데, 24시간 이내 결과가 나옵니다.
타액검사는 유전자 증폭 방식은 같지만, 면봉 말고 병에 침을 모아 채취하는 차이죠.
신속항원검사는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고 시약과 함께 키트에 떨어뜨리면 30분 정도 만에 결과 나옵니다.
현재까지 자가 진단이라는 건 이 신속항원검사를 집에서 하자는 건데요.
방역당국 입장은 이렇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어제)]
"안전이나 정확도 면에서는 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정확성, 의료법, 안전성. 세 가지 쟁점이 있단 거죠.
신속항원검사는 양성이 음성으로 나오는 비율이 10% 인데, 음성으로 착각한 무증상자의 전파 가능성 우려가 있고, 현재도 기존 검사를 다시 받으라고 권고 중입니다.
의료법은 어떨까요. 정부는 검체 채취를 의료 행위로 보는데요. 의료인이 아닌 개인이 하려면 법 개정 선행도 필요하죠.
안전성도 쟁점입니다. 현재 식약처에서 신속항원키트로 허가받은 제품은 1개인데요.
콧속 깊숙이 넣는 방식뿐이라 일반인도 할 수 있는 도구 개발, 있어야 한단 겁니다.
미국 등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나라는 자가 진단, 병행도 합니다.
미국 LA카운티는 다음달 15일까지 무료 자가 검사를 시범 실시 중인데요.
의심증상이 있거나 검사소까지 가기 어려울 때, 집에서 테스트기를 받아 검체 채취 후 운송업체를 통해 보내죠.
단 유전자 증폭 방식이라 결과 통보까진 이틀이 걸립니다.
국내에선 '자가 진단'을 놓고 찬반 의견 엇갈리는데요. 관련법 정비, 제품 승인 등 넘어야 할 산, 많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재덕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임솔, 김민수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