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음성 판정은 받았지만 2주간 감염자들과 생활했던 승객들이 한꺼번에 배에서 나오자 불안해하는 일본인들도 있습니다.
승객들이 별도 격리 없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어서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환자가 대거 쏟아져 나온 요코하마항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현장음]
“하선 승객은 언제 짐을 챙겨서 내릴 수 있는지 방송에 집중해주시고, 내릴 때 건강 상태 보고서를 다 채워서 지참해주시기 바랍니다.”
배를 떠난 승객들은 별도 격리 없이, 곧바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요코하마 역이나 공항에서 택시, 기차, 지하철 등을 타고 뿔뿔이 흩어진 겁니다.
[오쿠 다케히로]
“(코로나 19) 음성 판정을 받았고 2주동안 기다렸으면 하선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이런 하선 조치에 일본 내에선 불안해 하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무증상 감염자가 나타나거나, 음성이었다가 양성으로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떄문입니다.
[호리우치 쇼야]
“저는 좀 무섭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오쿠 다케히로]
“만약 주변에 감염자가 생기면 정말 걱정 될 것 같아요.”
미국이나 한국 정부가 자국 탑승자들을 데려간 뒤 14일간 별도 시설에서 격리한 것을 근거로 들며, 일본 정부의 태도가 안일하단 비판도 나옵니다.
[앤소니 파우치 소장 /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크루즈 선내 감염 위험성의 정도는 감염병의 핫스팟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감염자가 대거 발생한 환경에 고스란히 노출됐던 이들의 일상 복귀가 감염 확산 등 새로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