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에 격리된지 16일이 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소식입니다.
오늘도 확진자가 79명 추가되서 총 621명이 감염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이 하선하기 시작했습니다.
1차로 500명이 하선했는데, 나오자마자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일상생활로 돌아갔습니다.
요코하마 현장에 김범석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 걸음에 달려온 아들은 부모님의 짐을 싣습니다.
소독약을 건네는 자녀가 있는가 하면 부모는 혹시 감염될까 가방을 닦습니다. 몸이 불편한 승객들은 자위대원의 도움을 받습니다.
일부 승객은 걸어서 항구를 빠져나오기도 했고,
[하선 승객]
(지금 어떤 기분입니까?)
"한시름 놨습니다."
또 다른 승객들은 요코하마시 버스 15대에 나눠 탑승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들을 인근 주요 역까지만 버스를 태우고 이후에는 대중교통으로 귀가하도록 했습니다.
승객들은 곧바로 일상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선 승객]
"정말 힘들었습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3번째 탑승인데, 어째 이런 일이…."
한국인 승객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은 우리 정부의 공군3호기를 타고 오늘 새벽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3일 정박한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는 이틀 후 검역이 시작됐고 오늘 79명 추가 감염까지 총 621명이 감염됐습니다.
[이와타 겐타로 / 감염전문의(크루즈 내부 조사원)]
"완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한 승무원이 열이 나 마스크를 쓰고 의료 센터에 갔는데 그 사이 어떤 보호장치도 없었어요."
그러나 일본 정부는 크루즈 내 감염이 검역 전에 발생한 것이라며 집단 감염 의혹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관방장관]
"5일부터 감염을 막기 위해 철저힌 조치를 취했고, 선박 전체에 대한 위험도 줄였습니다."
오늘 한국인 승객 8명 가운데서도 1명이 하선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크루즈 탑승 외국인의 국내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요코하마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