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교회 교인 10명 확진…지역사회전파 진원지되나
[앵커]
오늘 추가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10명이 대구의 한 종교시설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보건당국은 이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 신천지대구교회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출입문은 잠겨 있고, 출입금지 푯말이 붙었습니다.
신천지 측은 모든 예배당을 폐쇄하고 교인들의 종교활동도 금지시켰습니다.
31번째 확진자는 지난 16일 오전 이곳을 찾아 교인 460여명과 함께 예배를 드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1번 확진자가 예배를 본 장소는 이 건물 4층에 있습니다.
또 앞서 9일에도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늘 추가된 확진환자 가운데 10명은 이곳의 교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1번 환자와 같이 예배를 드렸거나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 입니다.
31번째 환자는 16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승강기를 타고 4층까지 올라갔는데, 당시 12명이 같은 승강기를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시설 교인들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함께 예배를 드린 사람들은 모두 자가격리 조치했습니다.
신천지교회 측도 전국의 예배당을 폐쇄하고 9일과 16일 대구교회를 방문한 성도는 자가 격리하고, 대구 교회 성도들도 안내에 따라 최대한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네,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질 것 같은데요.
보건당국도 지역사회 전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많은 사람들이 확진자와 같은 장소에 있다가 뿔뿔히 흩어졌기 때문에 우려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대구시와 보건당국이 CCTV 등을 분석해 31번째 환자와 같은 장소에 있던 사람들을 모두 찾아내고는 있지만, 사람이 많다 보니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게다가 31번째 환자도 해외여행 이력이 없이 감염이 확진돼 감염경로 또한 오리무중입니다.
문제는 종교시설이 비교적 신체접촉이나 비말 간 이동이 쉬워 대구·경북지역 내 감염 확산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싱가포르에서는 현재 8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그 가운데 4분의 1인 21명이 같은 종교시설에서 예배를 드린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둔 보건당국은 해당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과 확진자 접촉 인원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현재로서는 밀접 접촉자를 최대한 신속하게 찾아내 검사를 진행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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