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2.3%·80% 증상 경미…中당국, 첫 보고서
[뉴스리뷰]
[앵커]
베일에 가려져 더 큰 두려움을 낳았던 코로나 19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4만5천명의 사례를 분석한 첫 보고서를 내놓았는데요.
사스나 메르스보다 치사율은 낮지만,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고 있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의 치사율이 사스나 메르스보다 낮고, 확진자의 대다수는 경미한 상태라는 중국 보건당국의 첫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4만4천672명의 사례를 분석한 '보건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자 가운데 80%는 경미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치사율은 2.3%였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사망비율이 1.1%포인트 높았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심각한 질병을 야기하기도 했는데, 전체의 14%가 폐렴을 앓았고, 5%는 호흡기 장애나 패혈성 쇼크 같은 중병상태였습니다.
과거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사스와 메르스보단 낮은 수치지만 지금까지 두 전염병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돼 있고, 앞으로 더 확산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례로 독감의 경우, 치사율이 0.1%에 불과하지만 매년 수백만 명을 감염시키기 때문에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어린이 발병률은 적고 나이가 많을수록 사망 위험은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고서는 이달 초부터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중국 설 명절인 춘제 이후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고된대로 하락세가 지속될 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엔 이릅니다. 모든 시나리오가 아직 논의 중입니다."
한편, 코로나19의 실태파악을 위해 중국으로 파견된 세계보건기구 국제전문가팀이 정작 발병 근원지인 후베이성을 방문하지 않기로 해 현장조사의 실효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