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대다수, 우울증·불안장애"
[앵커]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 건강이 악화한 피해자 대다수가 우울증 등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피해자들은 정부가 피해로 인정한 질환 외에도 여러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정신건강 문제는 심각했습니다.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70% 이상 나타났고, 심지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다는 피해자가 절반 가까이 됐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는 일반인과 비교해 3배 이상 높은 매우 심각한 정신건강 고위험 상황입니다.
아동·청소년 피해자도 약 16%가 극단적 생각을 언급했습니다.
정부의 가습기살균제 피해 판정 결과에 대해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은 83%나 됐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14개월 만에 천식 피해를 인정받았습니다. 많은 피해자들이 막연하게 4단계 내지는 인정을 못 받고 있는 상황에서 피를 말리고 있는…"
실제 피해자의 약 56%는 피부질환을 앓고 있고, 안과질환, 위염·궤양, 심혈관계 질환 등도 겪고 있었습니다.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인정하지 않는 질환들입니다.
"진단 기준의 협소한 적용으로 인해서 피해자들의 혼란, 분열, 울분이 굉장히 확산이 됐다는 것이죠."
특별조사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조사를 진행한 한국역학회는 "정부의 피해지원 항목과 규모가 확대되도록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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