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부가 살았던 숭인동, 29번 환자가 봉사활동을 했던 이화동 등 서울 종로 지역은 초비상입니다.
주민들의 불안이 더 큰 건, 이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람이 지금도 무방비로 다니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29번째, 30번째 환자가 거주한 곳은 서울 종로구 숭인동입니다.
29번째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2주 전까지만 해도 버스로 20분 거리에 있는 종로구 노인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독거노인 2명에게 도시락 배달을 한 건데,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6번 환자가 다녔던 명륜교회와도 멀지 않은 곳에 살았습니다.
종로구 노인복지관은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지난 1일부터 휴관했고, "명륜교회와의 연관성도 낮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다만 14일간의 잠복기를 고려할 때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종로구에 거주하는 노부부가 어디서 누구에게 전염됐는지 확인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불안하죠. 병원도 지금 문을 닫았더라고. 지금 다 썰렁하죠. 목욕탕이고 뭐고 다 안 가는데."
[인근 주민]
"우리 집 옆인데. 여태껏 모르고 지냈어요. 불안하네.”
29번째와 30번째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사람이 여전히 종로구에 남아있을 가능성에 불안감이 커지는 겁니다.
정부는 이들의 동선을 역추적해 감염원을 찾아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감염원 추적에 실패할 경우 29번과 30번 환자는 지역사회 감염의 시작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