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3년만에 보수통합…중도·외연 확장 당면과제
[뉴스리뷰]
[앵커]
미래통합당이 출범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사분오열했던 보수 진영이 한 지붕 아래 다시 뭉쳤습니다.
보수통합 자체가 성과라는 평가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선 지금만으론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총 투표수 299표 중 가(찬성) 234표…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기점으로 보수는 분열했습니다.
탄핵에 반대하는 세력은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을 뛰쳐 나가 '태극기' 아래 뭉쳤고,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은 탈당해 바른정당을 꾸렸습니다.
남은 의원들은 '탄핵 정당'이라는 꼬리표를 지우고 '바뀌어야 산다'는 절박감에 자유한국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습니다.
하지만 보수 진영이 갈가리 찢긴 채로 맞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확인한 민심은 여전히 싸늘했습니다.
'뭉쳐야 산다'는 것이 보수진영의 '정언명령'으로 다시금 떠올랐고, 이 같은 공감대 속 '황교안-유승민 대화 채널'은 가동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등 돌렸던 두 세력이 힘을 합치고 보수 세력들이 가세하면서 표면적으로 보수통합은 완성됐습니다.
'정권 심판'을 내건 범보수 진영이 뭉쳤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통합의 한 축인 유승민 의원이 여전히 미온적이고 안철수 전 의원도 독자노선을 걷고 있어 '소통합'에 그쳤다는 상반된 평가도 나옵니다.
더욱이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이 미래통합당 총선 승리의 필요조건으로 꼽히는 만큼 앞으로 황교안 대표가 유 의원과 안 전 의원을 껴안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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