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자농구의 대들보죠, 박지수 선수는 최근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을 이끌고도 마음껏 웃지 못했습니다.
'태극마크가 부끄러웠다'는 말 한마디에 박지수의 마음고생이 모두 담겨있었는데요.
다시 미소를 되찾고 힘찬 재도약을 시작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여자농구의 기둥 박지수는 지난 한 달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악플로 인한 괴로움을 호소하며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싶다고 털어놨습니다.
빡빡한 리그 일정 속에 쉴 틈도 없이 대표팀에 합류해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 쾌거를 이뤘지만, 또 한 번 상처를 받았습니다.
중국에 40점 차로 대패하고는 태극마크가 창피했다며 작심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박지수 / 여자농구 국가대표·KB 센터 : 이번 시합을 통해서 문제가 있었던 건 다들 아실 거로 생각하고….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가서 뛰는 게 창피하다고 느껴졌어요.]
소속팀으로 돌아온 지 나흘째, 박지수는 다시 운동화 끈을 조이고 경기에 나섰습니다.
아직 여독마저 풀리지 않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뛰고, 또 뛰었습니다.
[박지수 / 여자농구 국가대표·KB 센터 : 힘든 감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감정을 느낄 새도 없이 대표팀에 와서 신발 끈을 묶고 기계처럼 하는 게 너무 속상했어요. 나 자신이 이렇게밖에 못 한다는 게….]
38분을 넘게 뛰고,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지만, 팀은 아쉽게 졌습니다.
소속팀 KB의 우승 경쟁과 5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까지, 박지수는 다시 힘을 낼 때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박지수 / 여자농구 국가대표·KB 센터 : 팀은 제일 중요한 위치에 있고 대표팀도 그랬고, 뭐가 됐든 핑곗거리밖에 안 되고 무조건 이겨야죠.]
소속팀 KB와 국가대표팀, 그리고 비시즌엔 WNBA 무대까지 누비는 박지수가 지난 아픔은 잊고, 다시 힘찬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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