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마음을 물들여라"…총선 전초전 '색깔 전쟁'
[앵커]
총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유권자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건 후보들이 입는 옷 색깔이죠.
정당마다 자신의 색깔에 고유한 이미지를 심고 차별화를 시도하는데요.
이번 총선에 각 당이 어떤 색깔로 유권자에게 다가가는지 한지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민주당의 상징 색깔은 안정과 신뢰를 뜻하는 파란색입니다.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총선에서도 파란 물결이 넘실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한데 뭉친 미래통합당은 보수 진영의 단골 상징색인 빨간색 계열인 핑크색을 골랐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해 6월 일찌감치 밀레이얼 핑크를 선보였습니다.
취임 100일 기념 책 표지에 쓴 건데, 강경 보수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저희가 지금 상정하고 있는 (신당의) 색은 '밀레니얼 핑크'색을 지금 기본색으로 하자는 데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잠정적인 의견이 모아져있는 상태입니다."
4년 전 총선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안철수 전 대표는 같은 이름의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이번엔 오렌지색을 택했습니다.
그러자 3년 전부터 주황색을 써온 민중당이 발끈해 '색깔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안철수 대표 측은 '이쪽은 주황색이고 이쪽은 오렌지색이다' 그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보는 동화책에도 '오렌지는 주황색이다'라고 되어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정당 색은 특정 당의 소유물이 될 수 없다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어디서도 어떤 색깔이 정당의 소유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건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공화당은 새마을운동을 상징하는 초록색을 쓰기로 했는데, 당 이름 자체가 녹색인 녹색당이 있습니다.
정의당은 따뜻한 복지국가를 잘 표현한 노란색을 이번 총선에서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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