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테마주 '위험수위'…현미경 감시 착수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틈타 주식시장에서 소위 '테마주'가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테마주를 부추기는 뜬소문까지 확산하자, 금융당국이 적발에 나섰습니다.
32개 종목은 이미 정말 감시 중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한 백신 개발업체의 주가 그래프입니다.
지난달 중순까지 2,000원대 초중반이었던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달 말 3배 가까이 뛰었지만 최근에는 다시 3,0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금융당국이 집계한 신종코로나 테마주 30개 종목의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13거래일간 평균 주가 상승률은 57%.
같은 기간 7% 가량인 코스피, 코스닥 지수 상승률의 8배가 넘습니다.
문제는 이들 기업 실적이 주가 급등을 뒷받침할 만한 곳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근거없이 이런 테마주 매수를 부추기는 문자 메시지와 SNS까지 기승을 부리며 주가가 급등락해 피해가 속출하자 금융당국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합동으로 '테마주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이와 같은 불공정 거래에 대한 집중 감시에 나선 겁니다.
이상 매매 징후가 포착되면 즉시 조사에 착수하고, 사안이 엄중할 경우 검찰에 통보하는 등 엄정 조치할 방침입니다.
"시장에 도는 풍문에 대해서는 반드시 근거를 확인해 보시고, 정부의 발표나 공식적인 공시 같은 부분 외에는 가급적 신뢰하지 않는 편이 좋겠고요."
금융당국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기만 해도 시장질서 교란 행위로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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