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前 김정은과 안만나"…교착 길어지나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전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CNN방송의 보도인데요.
미 교착 국면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국정연설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거론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
대선 전까진 북한 관련 돌발 변수를 관리하며 상황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우리와 함께 관람석에 있는 베네수엘라의 진정한, 합법적인 대통령, 후안 과이도 입니다."
미국 CNN방송은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 이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길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외교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에 집중하면서 북한 이슈에 관여하려는 욕구도 시들해졌다"며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북한 문제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도움이 되는 이슈라기보다는 오히려 위협 요인, 즉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는 또한 이란,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로부터 지속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끊임없는 경계를 필요로 합니다."
다만 미 행정부 고위 인사들은 여전히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알렉스 웡 대북특별부대표가 서울을 방문해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한 긴밀한 공조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외교를 통한 북한 문제 해결 원칙을 강조하고 있지만 탄핵국면 종료와 함께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북한 이슈가 미국 대선 이후로 밀릴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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