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국내 공장 11일까지 휴업
하루 7천 대 생산 중단…3만 명 현장 직원 휴가
완성차 업계 휴업으로 협력회사 피해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여파로 현대자동차가 국내 공장 가동을 사실상 중단했습니다.
현대차가 파업이 아닌 부품 공급 차질로 휴업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3년 만입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일부터 부분 휴업에 들어갔던 현대자동차 공장의 생산이 대부분 중단됐습니다.
오전 6시 45분 1조 근무시간부터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겁니다.
5개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은 전면 휴업을, 전주공장은 버스만 생산하고, 트럭 생산은 중단했습니다.
따라서 하루 7천여 대의 자동차 생산이 중단됐고, 현장 근로자 3만여 명은 평균 임금의 70%를 받으며 유급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기아차는 10일까지 소하리와 광주, 화성 공장 생산을 중단하고, 11일 이후에는 부품 수급 상황을 고려해 협의합니다.
쌍용차는 이미 휴업을 하고 있고, 르노삼성차는 다음 주에 2~3일 정도 휴업할 계획입니다.
완성차 업계 휴업은 곧바로 협력업체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동차 생산공정 때문에 완성차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 부품회사도 생산을 줄이거나 심할 경우 멈춰야 합니다.
울산시는 부품회사와 간담회를 열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송철호 / 울산시장 : 침체한 지역산업을 더욱 어렵게 할 것입니다. 현대차 노사와 지역 부품기업 등과 협력해 피해를 최소화하겠습니다.]
문제가 된 배선 뭉치 '와이어링 하니스'는 80%를 중국에서 수급하기 때문에 국내와 동남아 생산량을 늘린다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11일 휴업이 끝날지는 장담할 수 없어 자동차 업계 피해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YTN 김인철[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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