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아시아인 혐오 현상…'우버'도 인종차별
신종코로나 확산에 아시아인 혐오 현상이 '우버'와 같은 택시 서비스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아시아계 기사와 승객을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내용]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독일과 프랑스 등 지구촌 곳곳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부당한 혐오 사례가 전해지는 가운데 차량 호출 업체인 우버와 리프트의 서비스에서도 인종차별에 대한 고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들 차량 서비스에서 아시아계 기사를 호출하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은 물론, 아시아계 승객의 승차를 거부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SNS에는 우버와 리프트 서비스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한 고객의 게시물이 수십 건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인 릴리안 왕은 자신이 호출한 리프트 기사가 '백인' 친구가 오기 전까지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아시아계 이름을 가진 승객은 태울 수 없다며 승차를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인종차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동양계 기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전을 위해 호출한 기사의 이름과 사진을 보여주는 기능이 되려 아시아계 운전사를 차별하는 수단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버의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 기사들도 배차가 취소되거나 심지어 주문한 손님들이 음식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서비스 제공 업체인 우버와 리프트 측은 이미 차별 금지 정책을 엄격히 시행하고 있고, 이를 위반한 승객이나 운전자는 퇴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한때 신종코로나 감염 의심 승객이 우버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해당 차량에 탑승했던 승객 240여명의 계정이 일시 정지됐습니다.
우버 측이 혹시 모를 감염확산을 우려해 이들의 우버 이용을 차단하기 위해 비상조치를 취한 겁니다.
하지만 정작 멕시코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취재 : 박혜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