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증세가 있는 시민들이 가장 먼저 가는 곳, 동네 병원이죠.
혹시나 감염이 의심된다면, 다른 환자에게 옮기지 않도록 막아야하고, 의심 환자는 선별진료소로 보내야죠.
현실은 어떨까요?
박선영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에 있는 내과 병원.
기침과 콧물 증상과 두통 증세를 호소하며 진료실에 들어갔지만, 의사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걱정을 해도 최근 중국에 다녀 왔는지 물어보지 않습니다.
진료실에서 머문 시간은 2분 남짓.
[현장음]
“기침도 아직 심하지 않죠? 약 좀 처방해 줄거고. 나가보세요.”
또 다른 동네 의원.
열이 없고 중국에 간 적이 없다는 이유로 감염 뒤 잠복 가능성을 웃으며 일축합니다.
[현장음]
“잠복기 때문에 아무 증상이 없어서 모른다는데 의사가 어떻게 알아. 나가서 기다려요.”
또 다른 서울 도심 병원에는 감염 의심이 있으면 1339로 전화하고 선별진료소로 가라는 안내문이 안 보입니다.
원래 병원 입구에 붙여놔야 하는 안내문입니다.
보건 당국이 전국 의료기관에 의료진 마스크 착용과 환자의 중국 방문이력 체크 등을 지시했지만 안 지켜지고 있는 겁니다.
채널A 취재진이 방문한 서울 시내 동네 병의원 10 곳 가운데 6곳은 의료진이 마스크를 안 쓰고 않았고, 중국 방문 여부를 먼저 묻는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병원과 지역 사회에서의 2, 3차 감염 위험을 줄이려면 동네 병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대부분 개인병원을 먼저 들르실 거잖아요.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마스크 착용과 그 다음에 해외경력을 문진을 해야하고.”
매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동네 병의원의 불감증은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