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스도 온통 바이러스 소식이지만, 안방극장에서도 바이러스 재난 영화가 최고 인기입니다.
9년 전 개봉했던 이 재난 영화의 하루 평균 시청 횟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800배 넘게 늘었습니다.
정보도 얻고 대리만족도 느끼는 심리라는데요.
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콩의 식당에서 식사를 한 아내.
피곤함을 호소하더니 갑자기 발작을 일으킵니다.
[현장음]
“(부인은 사망했습니다.)
무슨 소리예요, 무슨 일이 생긴 거죠?”
일상 생활 접촉으로 바이러스 감염자 수 천 명이 생겨났는데, 감염원은 다름 아닌 '박쥐'였습니다.
2011년 개봉한 영화 컨테이젼입니다.
신종 코로나 사태를 예견한 듯 스토리가 닮아 있습니다.
영화관 대신 집에서 영화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하루 평균 시청횟수가 지난해 평균 시청횟수의 800배를 넘었습니다.
[ 박지혜 기자]
“이런 닮은 꼴 영화뿐만 아니라 재난 영화 전체가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영화 ‘감기’도 시청 횟수가 무려 5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바이러스 진행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영화를 통해 정보를 얻고, 대리 만족을 느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현경 / 경기 수원시]
“영화에서 대피하는 모습이나 해결하는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보고 싶은 마음에…"
[윤성은 / 영화 평론가]
"어떻게 해서든지 백신을 맞는다든가, 해결되는 상황들이 나오기 때문에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하는 심리로 (해석됩니다)"
영화관 기피가 이어지면서 안방 속 재난영화도 한동안 인기를 끌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