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후베이성 방문자 입국 제한 조치가 시행된 첫 날, 주한 중국대사가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직설적인 표현은 피했지만, 우회적으로 이번 조치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부임해 아직 신임장도 못 받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한국 기자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한국의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묻자 싱하이밍 대사는 한국말로 역지사지를 언급하며 제한조치의 근거를 따졌습니다.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
"서로 이해하고 역지사지해서 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한국이 취한 조치, 그에 대해서 제가 많이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
그러나 과학적인 것은 뭔가. WHO의 권고에 따르면 되지 않을까"
관광과 유학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 WHO의 권고에도 입국 제한을 한 한국 정부에 유감을 표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국이 잘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
"예방과 통제 치료 모두 가능한 상태입니다. 열흘 이내에 효과적으로 제어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완치 환자 숫자가 사망 환자를 훨씬 넘어섰고, 다른 나라 전염병 상황은 비교적 가벼운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대사가 주재국에서 신종 코로나 문제로 기자회견까지 연 건 아프리카 가나, 말리에 이어 세번째입니다.
주요 국가 중에는 처음으로 중국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