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가 하나둘씩 늘어나 어느새 100개 국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나가는 사람도, 들어오는 사람도 없어 인천공항은 눈에 띄게 한산해졌고,
여행업계의 시름도 깊어만 갑니다.
유주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이 텅 비었습니다.
짐을 부치는 카운터와 출국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유주은 기자]
이곳 1터미널 3층에는 6곳의 출국장이 있는데요.
출국 인원이 줄면서 현재는 3곳만 문을 연 상태입니다.
문을 연 출국장도 보시는 것처럼 대기줄 없이 한산한 모습입니다.
공항과 도심을 오가며 승객을 태우는 택시기사들은 울상입니다.
[안오봉 / 법인 택시 운전기사]
“(어느 정도 대기하셨어요?) 제가 아침 8시 56분에 인천 대기장 들어와 가지고. 한 7시간 좀 넘었습니다. 7시간 넘었죠.”
[정성진 / 개인택시 운전기사]
"손님이 거의 80%는 줄었다고 보시면 돼요. 20대가 2시간 만에 나가는 건데 6시간 기다려서 첫 번째니까.”
국내 한 여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2월 한달 간 전년대비 77% 예약건이 줄었고, 3월에는 거의 다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해외로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못하는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덴마크, 코스타리카, 브룬디 등 3개국이 오늘 추가로 입국 제한에 나서면서 한국발 입국 제한국은 모두 94국으로 늘었습니다.
유엔 회원국(193개국) 기준으로 전 세계 절반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22개 국가에서 격리된 우리 국민은 1100여명에 달합니다.
중국이 840여 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270 여명 순입니다.
외교부는 격리자를 지원하기 위해 신속대응팀을 내일 파견합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