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어린이집까지 불똥이 튀게 된 6번 확진자의 감염은 3번 확진자와의 식사 자리에서 이루어졌죠.
강남의 한일관에서 불고기를 함께 먹었는데, 처음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도 않았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3번째 확진자가 자신의 친구인 6번째 확진자를 만난 건 지난 22일 저녁입니다.
다른 일행 1명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한일관이란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한일관 식당 관계자]
"불고기 드셨고요. 된장찌개, 공기밥 드셨고. 당면 사리, 만두 사리… 총 드신 게 10만 8천원치에요."
이들은 폭 1m가 채 안 되는 사각 테이블에 둘러앉아 1시간 반 가량 식사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사람 간 감염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식사 같은 일상 생활에서도 바이러스가 옮겨갈 수 있다는 겁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찬 반찬이 있었을텐데 바이러스가 반찬에 살아있고, 6번째 환자분이 먹으면서 입안 점막으로 들어갔을 가능성도…"
하지만 보건당국은 6번째 확진자가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외출 제한을 하지 않았습니다.
확진자와 함께 식사를 했는데도 밀접 접촉자가 아닌 일상 접촉자로 분류됐던 겁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2차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6번 환자의 접촉 강도를 재분류했어야 하는데 일상 접촉자로 관리했던 오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의 정확한 동선조차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결국 지자체들까지 나섰습니다.
[김재훈 / 경기도 보건건강국장]
"3번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확인한 결과 24일 오후 2시경 일산 소재 본죽 정발산점을 들였다 오후 4시경 식사동 스타벅스 일산식사점을 다녀난 사실을 확인했고…"
보건당국의 부실한 대응이 불안감만 키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