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우한 교민 격리생활 첫날…주민들 대승적 포용

연합뉴스TV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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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우한 교민 격리생활 첫날…주민들 대승적 포용

[앵커]

국내로 들어온 우한 교민들이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수용 시설에 도착해 2주 간의 격리 생활에 들어갔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우려됐지만 마지막에 포용력을 보여줘 성숙한 동포애를 발휘했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충북 진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우한 교민들이 격리돼 있는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입니다.

오늘 오후 도착한 교민들은 1인 1실을 배정 받아 고국에서 첫 날 생활을 5시간 넘게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충북 진천에 150명, 충남 아산에 200명의 우한 교민이 격리된 상태인데요.

이들은 조금 전 불고기와 돈가스 등으로 구성된 첫 식사를 마쳤고 개인 위생키트와 생수 등도 제공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들의 반발로 국내에서 제대로 지낼 수 있을까 싶었던 14일 간의 격리생활이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앞서 진천과 아산에서는 교민들이 도착하기 직전까지 반대의 움직임이 있었는데요.

그러나 우한 교민 도착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수용 반대 의사를 철회했고 그 결과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우한 교민들에게 안전하게 머물다 건강하게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곳 진천 지역에 내걸렸던 수용 반대 현수막이 지금은 반대로 우한 교민을 환영한다는 내용으로 바뀌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충남 아산지역도 마지막에 포용력을 보여주면서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우한 교민들을 반기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아산지역에서는 우한 교민들을 격려하는 메시지가 SNS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우한 교민 격리수용시설을 둘러싸고 정부와 주민들이 대치하는 모습을 보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나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 분들께서도 마음이 편치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주민들이 한 발 양보하면서 1차 이송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만큼 오늘 밤 다시 진행되는 2차 이송에도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충북 진천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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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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