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쟁 중단하자", 한국 "적반하장"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의 대처 방식을 놓고 여야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지이 기자.
[기자]
여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대응을 두고 연일 충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을 향해 정쟁을 중단하자고 촉구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동 대응을 위한 최고위급 특위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당장 정쟁 중단을 선언하고 오늘이라도 최고위급 특위를 시작해야 한다"며 정쟁을 멈추고 초당적 협력에 나설 것을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오늘 당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특위 첫 회의를 열었는데요.
향후 일주일 내지 열흘 간 총선 선거운동 중단과 군 부대 휴가·외출 잠정 중단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사태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목적 예비비 편성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이와 함께 검역법 개정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민주당이 박근혜 정부 당시 메르스 사태 때 초기 대응 실패와 뒷북 대응을 맹비난하더니 바뀐 게 없다며, 정부의 오락가락 행정을 질타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전세기 두 대를 띄운다고 공언했지만 중국 당국이 한 대만 허용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외교력이 형편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초당력 협력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 왔다"며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정부의 허술함은 반성하지 않고 중국 눈치만 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한국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특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 등 최소한의 정보공개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앵커]
여야의 총선 준비 상황도 좀 짚어보겠습니다.
각 당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당초 민주당은 총선에 대비한 선거대책위원회를 오늘 발족할 계획이었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위중한 상황을 고려해 잠정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감염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선대위 발족을 연기하고 상황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구체적인 선대위 발족 시기는 당 내외 여론 수렴을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범중도보수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야권 통합 신당이 오늘 닻을 올렸는데요.
중도 보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는 활동 보름여 만에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통합 신당의 정책 기조 등을 밝혔습니다.
이와 별도로 한국당은 공천관리위원회 4차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공천 배제 기준과 권역별 현역 의원 물갈이 목표치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인데요.
현역 의원 평가에 여론조사뿐 아니라 당 기여도, 당무감사 결과 등도 포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데, 이르면 다음 주 후반부터 본격적인 평가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수통합과 관련해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보수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김문수 전 지사, 전광훈 목사를 향해 함께하자고 촉구했는데요.
그러면서 "내 떡 하나 챙기겠다고 하다가 총선에서 패배하면 말짱 도루묵"이라며 "큰 틀에서 통합해 문 정권 폭정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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