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 거주 중인 우리 교민을 철수시키기 위한 전세기가 오늘 밤 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대를 보내기로 예정했는데, 우선 한 대만 입국 허가하겠다는 중국 측 통보에 협의가 길어지며, 전세기 출발도 늦어졌습니다.
공항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임성호 기자!
예정대로라면 전세기가 우한으로 출발했어야 하는데, 오늘 밤으로 미뤄졌다고요.
[기자]
네, 오전 10시와 정오에 잇따라 출발할 예정이던 전세기 두 개 항공편은 일단 취소됐습니다.
우리 전세기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국 허가가 지연됐기 때문입니다.
조금 전 열린 정부 브리핑에서 강경화 장관이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전세기를 파견하겠다고 하자, 중국이 한 대씩 순차 허가하는 방침을 세우고 우리 측에도 한 대만 허가하겠다고 통보해오며 협의가 길어졌다는 겁니다.
강 장관은 그러면서, 우선 전세기 한 대를 보내서 오늘 탑승 예정이었던 교민들을 데려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중국 측에서 한 편에 대해 승인 예정이고, 확정적으로 통보받은 건 아니지만, 곧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두 편에 탑승시켜 귀국시키려 계획했던 인원은, 그 숫자를 목표로 이번 한 편 운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출발 예정이었던 전세기 가운데 한 대만 오늘 밤 9시쯤 인천공항을 출발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중국 정부가 전세기들의 순차 입국을 선호하는 만큼, 외교부는 하루 한 대씩 파견해 나흘에 걸쳐 교민을 데려오는 방안도 협의 중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한 현지 교민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기자]
네, 중국 정부의 전세기 입국 허가가 지연되며, 애초 오늘 아침 공항으로 모이기로 했던 교민들은 일단 대기 중입니다.
오늘 밤 전세기 한 대가 출발하면 자정쯤 우한에 도착하고, 교민들을 태운 뒤 내일 새벽 5시쯤 귀국 길에 오를 계획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따라 탑승 5시간 전 검역을 받아야 하는 교민들은, 오늘 밤늦게 우한 국제공항에 집결해 체온 측정 등 검역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교민 7백여 명이 전세기 귀국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중 중국 국적 배우자가 있는 다문화 가정이나, 공항으로 이동할 수 없어서 탑승 불가능한 인원이 120여 명쯤 되는 것...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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