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중국 우한에서 우리 교민이 오늘부터 전세기로 빠져나올 예정이었죠.
그런데 우한 총영사관에서 돌연 교민들의 공항 집결을 연기했습니다.
중국 측 허가가 지연되고 있다는 건데, 오늘 오전 출발 예정이었던 전세기도 일단 발이 묶이게 됐습니다.
공항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하게 들어보겠습니다. 임성호 기자!
우한 현지 상황부터 알아보죠.
우한 총영사관에서 우리 교민들의 공항 집결을 갑자기 늦췄다고요.
[기자]
우한 총영사관이 오늘 새벽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를 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오전 10시 45분, 한국 시각으로는 오전 11시 45분까지 우한 톈허국제공항으로 집결하기로 한 계획을 취소한다고 한 겁니다.
그러면서 교민들에게 아침 일찍 이동하지 말고, 현재 있는 곳에서 다음 공지를 기다려달라고만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이륙 시각 5시간 전까지 공항에 도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역 등의 절차를 밟기로 돼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우한 교민 720명이 전세기로 귀국하겠다고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중 중국 국적 배우자가 있는 다문화 가정이나 공항으로 이동이 불가한 120여 명을 뺀 나머지가, 의심 증상이 없으면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럼 오늘 예정됐던 전세기 출발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애초 이곳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10시와 정오에 각각 전세기 두 대가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미뤄지게 됐습니다.
첫 비행기를 타고 가려고 아침 8시쯤 이곳에 모이기로 했던 외교부 신속대응팀도 일단 집결을 취소했습니다.
전세기가 언제 출발할 수 있을지는 미정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출발 시각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오늘 밤 전세기가 출발하는 거로 중국 정부와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측이 전세기 입국과 관련해 어떤 부분을 문제 삼는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이 최대한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 유관 기관·항공사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추가 소식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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