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격리수용 아산·진천 반발…시위에 국민청원도

연합뉴스TV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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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격리수용 아산·진천 반발…시위에 국민청원도

[앵커]

정부에서 중국 우한시 교민들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격리 수용키로 결정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입구로 대형 트랙터가 들어옵니다.

양방향을 모두 트랙터와 지게차 등으로 막아섰습니다.

정부가 우한에서 송환되는 교민 700명을 격리 수용할 곳으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결정하자 지역민들이 반발에 나선 겁니다.

"우선 충분히 입국하는 교민들을 수용할 수 있는지 시설의 규모 등을 교류했습니다. 두번째로 방역과 의료시설과의 협력이 가능한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았고…"

하지만 주민들은 정부가 당초 인접지역인 천안으로 격리수용지역을 정했다가 여론에 막혀 아산으로 바꿨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초 격리수용지역으로 설치하기로 하였던 지역에서 갑작스럽게 아산으로 변경된 것은 합리적인 판단이 아닌 힘의 논리로 밖에 볼 수가 없다."

아산 시민들은 시민 의견수렴 과정 없는 일방적 행정이라면 정부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진천군과 군의회, 주민들은 물론 인근 음성군까지 나서 부적절한 결정이라며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철회 요청에 동의하는 글이 잇달았습니다.

진천 주민 200여명은 트랙터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을 막아섰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한에서 온 교민들을 수용한다고 해서 지역사회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적다는 주장도 흘러나왔습니다.

정부는 최대한 주민들을 설득하는 한편 격리수용지역의 철저한 방역을 통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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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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