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맞은 학교나 학부모는 당장 고민이 많습니다.
학교는 개학을 늦춰야 할지, 학부모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할지, 교사들은 수업 중 마스크를 써야 할지, 모두가 고민입니다.
그사이 교육 당국도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김철웅 기자가 현장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오늘 개학한 서울의 초등학교입니다.
마스크를 쓴 학부모들이 교문 밖에서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김철웅 기자]
"학교 정문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학부모를 포함한 모든 외부인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개학은 했지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도 될지 고민입니다.
[학부모]
"외국에 나갔다 온 친구들도 많으니까. 어디서 접촉했는지 모르니까요. 주머니에 (마스크) 2, 3개씩 넣어줘도 움직이면서 노니까 다 벗죠."
[학부모]
"지금 너무 위험하니까. 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그냥 방치되기 쉽잖아요."
선생님들도 걱정되긴 마찬가집니다.
따로 지침이 없다보니 수업 중 마스크를 써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가르치는 입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아이들을 대하는 게. 위생을 생각하면 당연히 해야 하는데.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선생님 건강을 걱정해주는 초등학생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생]
"선생님들이 마스크 안 써서 학생들이 바이러스 있으면 선생님도 걸릴까 봐 걱정돼요."
교육부는 개학 연기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학교장 재량으로 개학을 미룬 곳도 있습니다.
[임현정 / 영본초등학교 교육과정부장]
"개학을 연기하기로 결정하고 학부모들께 문자로 안내드렸습니다."
중, 고등학교도 코앞으로 다가온 졸업식을 열어야 할지, 말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가운데 교육현장의 혼란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