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하명수사' 의혹 이광철 비서관 검찰 출석
[앵커]
청와대의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29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은나래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오전 10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이 비서관은 재작년 지방선거 당시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위 의혹을 담은 첩보를 생산하고 이를 경찰에 이첩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비서관은 오늘 검찰에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차분하고 절제되게 그리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검찰의 몇차례 출석 통보에도 응하지 않았다는 일부 보도에는 "언제 올지도 모르는 검찰 전화를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뒀다는 건 말이 안된다"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동시에 "누가 어떤 연유로 반쪽자리 사실만을 흘리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다"며 검찰을 겨냥했습니다.
검찰은 이 비서관을 상대로 김기현 전 시장 측근 첩보 이첩 과정의 사실관계 등을 추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송철호 울산시장 재소환도 전망됐었는데요.
건강상의 이유로 검찰에 불출석 통보를 했습니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 송 시장은 지난 20일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내일 검찰 조사를 받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임종석 전 실장이 내일(30일)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합니다.
임 전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비공개로 다녀오라는 만류가 있었지만 저는 이번 사건의 모든 과정을 공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서 내일 검찰에 공개 출석할 뜻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임 전 실장 역시 송철호 울산시장의 선거에 관여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송 시장의 당내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자리를 제안하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일부 검사들이 무리하게 밀어붙인 이번 사건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에 가깝다"고 비판했습니다.
검찰은 다음 달 3일 인사 발령일 전에 송 시장과 백원우 전 비서관 등 일부 핵심 피의자에 대한 신병 처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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