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드러나는 신종 코로나의 속성…잠복기와 전파력은?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경을 가리지 않고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시간이 흐르면서 바이러스의 속성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감염 확진자들을 통해 잠복기와 감염 속도 등을 가늠할 수 있게 된 건데요.
남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보건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일반적인 잠복기가 3~7일이며 최장 14일을 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WHO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2∼10일로 추정됩니다.
논란의 핵심은 잠복 기간 감염력이 있는지 여부입니다.
일반적으로 호흡기질환 바이러스는 증상이 나타나고부터 전파력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WHO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신중한 모습입니다.
WHO는 27일 공개한 새 보고서에서 "특별히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 전파력이 있는지 판단하려면 더 많은 감염자로부터 자세한 역학 정보가 취합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전역을 넘어 각국에 확진 환자가 속출하면서 바이러스의 전염 능력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보다도 속도가 빠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자는 바이러스가 2배로 늘어나는데 걸리는 시간 즉 '배증시간'이 사스는 9일 안팎이지만 신종 코로나는 대략 6∼7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진 건수의 증가 속도가 사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겁니다.
사스 때는 첫 발병이 11월 중순이었고 이듬해 4월 18일 환자가 1천800명이었던 반면 신종 코로나는 지난해 12월 8일에 첫 환자가 나온 이후 불과 50일 사이 확진자 수가 4천500명을 돌파했습니다.
'글로벌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속성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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