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코로나 사망자 106명·확진자 4천명 넘어
[앵커]
중국 당국이 발병 지역인 우한 봉쇄 등 비상 대응에 나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사망자가 벌써 100명을 넘어섰고 확진자도 4천 500명대로 올라섰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봉석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이 106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신종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보건당국은 어제 하루 동안 후베이성에서만 신종코로나 사망자가 24명이 더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후베이성 사망자만 100명으로 증가했고 중국 전역에선 사망자가 106명이 됐습니다.
특히 수도 베이징에서 우한에 다녀온 50세 남성이 사망하면서 베이징 첫 사망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내 확진자의 수도 가파르게 늘어 4천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약 2천 700명의 확진자가 후베이성에 몰려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가 시작된 우한 지역을 봉쇄하고 춘제 연휴를 늘리는 등 인구 이동 최소화에 나섰지만 바이러스 확산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한 봉쇄령에도 춘제기간 우한을 떠난 사람은 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이에 따라 중국 본토 이외 지역에서도 감염자는 계속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확진환자가 처음 나온 독일을 포함해 전 세계 13개국에서 4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세계보건기구가 중국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글로벌 위험수준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했습니다.
잘못 표기한 걸 바로잡은 거란 해명이 나왔지만 현 상황이 그만큼 위중하단 걸 보여주고 있는데요.
[기자]
네, 세계보건기구, WHO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글로벌 수준의 위험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한 상황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WHO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정도를 중국 내에선 '매우 높음', 지역 차원과 글로벌 수준에선 '높음'으로 각각 표기했는데요.
WHO 측은 일단 잘못 표기한 걸 바로잡은 거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WHO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중국에선 심각한 상황이지만 글로벌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결론 내리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건 백신사재기 현상을 초래하는 등 불필요한 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려는 취지란 분석도 나옵니다.
현재 WHO 사무총장은 중국 당국과 감염 확산 방지책을 협의하고자 중국을 방문 중입니다.
중국 보건 당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의 잠복기를 1일에서 14일로 추정하고, 이 기간에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요,
WHO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더 많은 감염자로부터 자세한 역학 정보가 취합돼야 한다"며 신중하게 접근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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