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대단한 골퍼" 뒷담화 영상 공개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한 모임에서 "김정은은 대단한 골퍼"라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탄핵의 원인이 된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등장하는 우크라이나 대사를 해고하겠다는 언급도 했는데요.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해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4월 워싱턴DC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기부자 초청 만찬 행사를 연 트럼프 대통령.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등장하는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마리 요바노비치 당시 주 우크라이나 미국대사를 "해고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합니다.
"해고하세요, 내일 당장. 신경 쓰지 않습니다. 내일 그만둘 겁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1년여 동안 우크라이나를 압박해온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1시간 분량의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 출신 사업가인 레프 파르나스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모르는 인물"이라고 밝힌 것을 반박하면서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영상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대단한 골퍼"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18타만에 골프 시합을 마쳤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냐"며 이같이 말한 뒤 "사실은 18타를 친 것은 그의 아버지"라고 부연했습니다.
당시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발언으로, 모든 홀에서 '홀인원' 했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우상화'를 농담조로 거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밖에도 '미국이 어떻게 한국전에 참전하게 됐는지 이야기해달라'며 의문을 제기했고, 중국과 WTO, 유럽연합도 '뒷담화' 대상으로 올렸습니다.
미 상원의 탄핵 심판이 중반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새롭게 공개된 이 영상이 주요 변수가 될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해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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