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사우디 꺾고 우승… 정태욱 연장 결승골
[앵커]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물리치고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습니다.
연장 후반 수비수 정태욱이 천금 같은 헤딩 결승 골을 터뜨렸습니다.
방콕에서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은 사우디의 방패를 뚫지 못하고 고전했습니다.
전반 42분에는 김진야의 크로스가 정우영에게 배달됐는데, 아쉽게 슈팅이 골대를 넘어갔습니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이동준과 이동경을 교체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의 수비벽은 흔들리지 않았고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박지성도 안타까워하던 연장 후반 8분 마침내 사우디의 골문이 열렸습니다.
이동경의 프리킥을 194cm의 장신 수비수 정태욱이 머리로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사우디에 1대0으로 이긴 대표팀은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원두재는 대회 MVP에 올랐고 송범근은 최우수 골키퍼에 선정됐습니다.
"동경이가 차는 순간 뭔가 이 위치에 가면 나한테 볼이 올 거 같다라는 느낌을 좀 받아서 득점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한 발 더 뛰고 서로 협력하고 희생하고 하는 원팀 정신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낸 데 이어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와 김학범 감독의 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 대회였습니다.
방콕에서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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