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범 논란'을 빚어온 이춘재 8차 살인사건의 재심이 다음 달부터 진행됩니다.
살인자란 주홍글씨를 새긴 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해온 윤 모 씨가 사건 발생 30년 만에 누명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이 30년 만에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민 모두가 충격에 빠졌을 무렵!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옥살이했던 윤 모 씨는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이춘재가 범행을 속속 자백하고 있지만, 자신은 여전히 이춘재의 모방범죄자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윤 모 씨 / 지난 10월 (YTN 인터뷰) : 착잡했죠. 솔직히 말해서 화성사건이 (언론에) 나왔다 해서 내 사건, 모방범죄가 또 뜨겠구나, 생각을 안 한 게 아니야. 그런데 그 기사가 계속 뜨더라고. 와, 사람 돌아버리겠더라고 그 당시에.]
억울한 옥살이 시간만큼 힘든 시련이었지만 이춘재가 8차 사건을 자백했다는 소식에 귀를 의심했습니다.
누명을 쓰고 20년 옥살이했던 한을 30년 만에 풀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겁니다.
이후 이춘재의 자백과 범행이 일치하는 내용이 하나씩 확인됐고, 윤 씨 수사는 강요와 조작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윤 모 씨 / 지난해 11월 : 그 당시 제가 쓴 건 확실히 기억은 안 나고, 경찰이 불러줘서 쓴 건 그리 생각이 들어요. 그 당시 경찰에 대해 신뢰는 안 해요.]
결국, 경찰까지 나서서 수사 잘못을 인정했고 법원의 재심 결정까지 이끌어 냈습니다.
[박준영 /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변호사 : 먼저 신속하게 결정 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재심 절차에서는 당시 수사와 재판의 문제점이 충분히 드러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 씨 재심은 다음 달 6일부터 시작됩니다.
경찰도 이에 맞춰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윤 씨 측은 재심 과정에서는 강압과 부실 수사 내막도 속속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비록 3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억울한 옥살이를 결정했던 법원 스스로 누명을 풀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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