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北 설 명절 풍경은? / YTN

YTN news 20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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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도 설은 명절로, 공휴일입니다.

가족들과 모여 음식을 나눠 먹고 세배도 하지만 귀성 문화가 없는 등 우리와 다른 점도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이 전통놀이를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줄넘기, 제기차기, 팽이치기하는 솜씨가 꽤 능숙합니다.

남한에서는 이제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지만 북에서는 이처럼 설날 광장에 나와 전통놀이를 즐기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설빔을 입고 웃어른께 세배를 드리고, 가족들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며 덕담을 나누는 점도 비슷합니다.

우리는 설날 아침 주로 떡국을 먹는 데 반해, 북에서는 떡국뿐만 아니라 만둣국이나 국수, 송편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동네 지인이나 은사를 찾아 인사를 드리기는 하지만 우리처럼 고향을 방문한다든지 성묘를 하는 귀성문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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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차이는 북한에서는 아직도 음력 설보다는 양력설을 우선시한다는 점입니다.

둘 다 공휴일이긴 하지만, 음력설은 '봉건 잔재'라며 오랫동안 명절 대우를 하지 않다가 2003년에 와서야 뒤늦게 부활한 탓에 여전히 생소한 것입니다.

때문에 북에서는 이미 지난 1일 명절 행사를 마친 가정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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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도 음력설보다는 매년 1월 1일에 대규모 공연을 펼치며 새해맞이 분위기를 띄우곤 했습니다.

대신 이번 음력설에는 북한의 대표적 예술단인 왕재산 예술단이 엿새간 기념 공연을 하며 명절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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