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지만 봄처럼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벌써 농촌에서는 논이나 밭두렁을 태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산불 원인의 2-30%가 논·밭두렁 태우기인 데다, 농사에도 도움이 되지 않아 당국이 집중 홍보에 나섰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겨울 강수량이 유달리 적어 바싹 마른 논두렁과 밭두렁에 불을 놓습니다.
바람까지 불면 금세 불이 번집니다.
농민들이 봄에 농사를 새로 짓기 위해 동면하는 해충을 없앤다는 목적으로 습관적으로 하던 일입니다.
볏짚이나 밭작물 줄기, 과수원에서 잘라낸 나뭇가지를 함께 태우기도 합니다.
[김주만 / 경기도 고양시 : 다음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없애버려야 하니까 또 불을 질러서 없애버리려고 자꾸만 불을 놓는 거지, 환경적 차원에서 깨끗하게 하려고 또 자꾸만 없애버리려고]
하지만 논·밭두렁을 태우는 일은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논·밭두렁에 서식하는 곤충 가운데 해충은 11%에 불과하고 나머지 89%는 거미나 톡톡이 등 농사에 도움을 주는 익충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충은 주로 흙 속에서 월동하기 때문에 불에 잘 죽지도 않습니다.
[김광호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논두렁을 태우는 것은 해충을 잡는다기보다는 논 유기물 관리를 해주는 익충류와 천적류를 죽이기 때문에 상당히 해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논·밭두렁 태우기를 근절하기 위해 수년째 홍보하고 있는 농촌진흥청은 올해 새로운 방법을 내놨습니다.
전국 시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농가에서 나오는 밭작물 줄기나 볏짚 등을 잘게 부순 뒤 퇴비로 사용하도록 하는 겁니다.
이와 함께 논·밭두렁을 태우다 적발되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낸다는 점도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YTN 김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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