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수 하사 "어린 시절부터 국민 수호하는 군인이 꿈"
변희수 하사 "소속 대대에서 성전환 수술 위한 여행 허가"
변희수 하사 "성별 정체성 떠나 훌륭한 군인 되고 싶어"
휴가 중 성전환 수술을 받고 온 남성 하사에 대해 오늘 육군이 전역을 결정했습니다.
전역심사위에 직접 출석해 여군으로 복무를 계속해달라고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건데요.
해당 하사가 기자회견에서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변희수 하사]
저는 제5기 전자조종수 하사 변희수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우리나라와 국민을 수호하는 군인이 되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저는 중학교 시절 집 근처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중학교 선생님의 권유조차 거부한 채로 제가 살고 있는 고향과 멀리 떨어져 있는 전남 장성까지 부사관 특성화 고등학교를 찾아서 진학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소정의 교육을 받고 부사관학교에서 힘들고 고된 훈련과정을 거친 뒤 엄격한 심사과정을 통해 결국 부사관으로 임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임관식 때 보좌를 전진해서 그 오랜 꿈을 드디어 이루어냈다는 것에 제 자신이 너무 뿌듯했고 또 행복하였습니다.
꿈을 이루어내는 그 과정이 늘 즐겁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줄곧 마음 깊이 가지고 있었던 성정체성에 대한 혼란한 마음을 줄곧 억누르고 또 억누르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힘들었던 고등학교 시절 남성들과의 기숙생활 또한 이겨넘기고 가혹하였던 부사관학교 양성과정도 또 실무부대에서의 초임 하사 영대대기 또한 이겨내었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례하면서 제 마음 또한 무너져내렸고 정신적으로 한계에 다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젠더 디스포리아노로 인한 우울증 증세가 공무를 계속하는 동안 하루하루 심각해지기 시작하였으며 너무 간절한 꿈이었음에도 이대로라면 더 이상 군 복무를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는 힘들어하는 저를 두고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를 받는 건 어떠냐고 권유를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권유를 받을 때마다 제가 계속 어릴 때 가지고 왔던 국가에 대해 헌신하는 군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생각하며 권유를 거절하고 계속 버티며 복무하였습니다.
결국 저의 마음은 제가 스스로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임계치에 다다랐고 결국 어려운 결심을 통해 수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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