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관련 정치권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살생부'로 술렁이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 평가 결과를 설 연휴 직후 개별 통보할 계획인데, 확인되지 않은 리스트가 떠돌아다녀 당이 난리가 났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의정활동 성과 등을 담은 현역의원 평가 결과를 조만간 공개합니다.
[이근형 /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하위 20% 해당자에 대해서 1월 28일에 공관위원장이 개별 통보하는 방식으로 통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위 20%, 22명만 공개하는데 당사자에게 개별통보하는 방식입니다.
통보를 받은 의원들은 48시간 안에 공관위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하위 20%에 포함되면 공천과 경선 심사에서 20%의 감점을 받게 됩니다.
경쟁 후보가 이번에 영입된 정치 신인이거나, 여성·청년·장애인이라면 최대 25%의 가점을 받게 돼 그 격차가 더 벌어집니다.
하위 20% 포함 여부가 사실상의 '공천 살생부'로 여겨지는 이유입니다.
SNS에는 '하위 20%'라는 제목으로 민주당 의원 12명의 이름이 담긴 글이 퍼지기도 했습니다.
명단에 포함된 의원들은 언론 접촉을 피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소리샘으로 연결되며…"
의원실 분위기도 혼란스럽습니다.
[A 의원실 관계자]
""우리도 궁금해요. 누가 (명단에) 들어갔는지. (의원님이) 우리한테 전혀 얘기를 안 하니깐."
[B 의원실 관계자]
"명단 통보가 됐다고 소문이 났는데 의원님은 아니에요. 전화받으신 적이 없어요."
당 안팎에서는 개별 통보를 '불출마 압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당 지도부는 하위 20% 대상자 가운데 불출마 선언을 할 경우 전략공천 지역으로 추가 지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