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앵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어제(19일) 오후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롯데그룹을 재계 5위로 키운 창업주인데요.
국내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이제 완전히 막을 내렸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만 98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설을 일주일 앞둔 지난 18일 밤 병세가 위독해져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든 겁니다.
1921년 울산에서 태어난 신 명예회장은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가 7년 뒤 도쿄에서 '껌'을 만들어 파는 회사 롯데를 세웠습니다.
1967년에는 국내로 돌아와 롯데제과를 만들었고 롯데그룹을 지금의 재계 5위로 키워냈습니다.
하지만 말년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2015년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터지면서 신 명예회장은 경영에서 손을 뗐습니다.
2017년에는 경영비리 혐의로 징역 4년과 35억원의 벌금을 선고받았지만 건강을 이유로 법정 구속을 면했습니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6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소공동 롯데호텔로 거처를 옮긴 뒤 불안증세를 보이며 식사를 제대로 못했고, 지난해 말까지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고 영결식은 22일 롯데월드타워 콘서트홀에서 치러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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