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탈 화산이 폭발한 지 일주일을 맞으면서 화산활동이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추가 폭발 위험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긴급 대피한 5만 명이 넘는 주민들은 삶의 터전인 마을로 언제 돌아갈지 기약할 수가 없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필리핀의 탈화산은 15km가 넘는 높이의 거대한 화산재를 뿜어냈습니다.
당시 쏟아진 화산재로 인근 마을은 전체가 잿빛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지붕에 쌓인 화산재에 '도와달라'는 글귀가 적혀 있어 당시 다급했던 상황을 짐작케 합니다.
화산 폭발 1주일이 지나면서 화산 활동이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자 일상 복귀를 위한 손놀림이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기약 없는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는 5만 명의 주민들은 하루 빨리 집으로 돌아가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존 데 레온 / 아곤실로 주민 : 화산 활동이 멈춰서 집으로 돌아가서 살 수 있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집에 머무르는 게 힘듭니다.]
폭발 당시 워낙 경황이 없어 두고 온 가축들을 돌봐야 한다는 주민들의 호소에 통제선을 지키던 군경도 2시간 동안의 귀가를 허락했습니다.
[크리스토퍼 감보아 / 아곤실로 돼지농장 노동자 : 돼지들도 대피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돼지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여긴 안전하지도 않아요.]
화산 주변의 균열 현상과 분화구 호수가 마르는 등 화산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어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4단계 위험경보를 유지하면서 며칠 안으로 위험 수준의 폭발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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