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클락 공항 운항 차질…관광객 불편 겪어
경보 4단계 발령…"더 강력한 폭발 가능성"
한국대사관 비상근무…"교민·관광객 안전 유의"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탈 화산이 폭발해 마닐라 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한때 전면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더 큰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주민과 관광객 4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높이 10km가 넘는 거대한 화산재 기둥이 하늘이 높이 치솟았습니다.
화산재는 멀리 케손시 북쪽에까지 떨어졌습니다.
[페르난도 칼리니산 / 인근 주민 : 화산이 증기를 내뿜길래 급히 도망쳤는데 도로에는 사람들로 가득했어요. 굵은 재와 자갈이 떨어졌어요.]
마닐라 공항과 클락 공항에도 화산재가 떨어져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토니 로게르 / 노르웨이 관광객 : (항공기 지연과 취소는) 이해하지만 즐겁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요.]
필리핀 당국은 경보 4단계를 발령했습니다.
곧 더 강력한 폭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쓰나미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반경 14㎞ 이내 주민과 관광객 수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인근 주민 : 지금 대피하고 있어요. 모든 걸 그냥 남겨놓고 모두 떠났어요.]
수도권과 화산 인근 지역 관공서와 학교는 문을 닫았습니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도 24시간 비상대책반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대사관 측은 교민과 관광객들에게 각별히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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