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마지막 주말, 명절 맞이로 유난히 바쁜 하루를 보낸 곳이 있습니다.
바로 차례 음식 대행업체와 전통 시장인데요, 상인들은 모처럼 맞은 명절 대목에 바쁘지만 활기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김대겸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글지글 끓는 기름에, 노란 옷을 입은 전들이 고소한 맛을 풍깁니다.
입맛을 돋우는 음식이 쌓여가면 벌써 설을 맞은 듯 마음도 넉넉해집니다.
끊임없는 손길과 정성이 필요한 명절음식.
달라진 풍속도에 차례 음식 대행업체에는 보름 전부터 주문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성수 / 차례 음식 대행업체 대표 : 요즘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객님들이 많이 이용을 해주셔서 저희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데 대해서도 상당히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에 밀려 외면받던 전통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찾았습니다.
손님들의 발길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명절을 앞둔 분위기를 실감케 하는데요, 덩달아 손님맞이를 해야 하는 상인들도 쉴새 없이 바쁜 모습입니다.
떡집에서는 김이 피어오르고, 밀려드는 주문량에 새벽잠도 줄여야 했지만, 명절 특수를 맞는 지금, 오히려 힘이 납니다.
[김태남 / 떡집 직원 : 저희가 미리미리 새벽부터 보통 2~3시부터 나와서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리 작업해야 물량을 맞출 수 있거든요.]
손님들의 주문으로 정육점 사장님의 손놀림도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김경래 / 정육점 주인 : 장사 매출이 오르니깐 그 기분으로 더 힘도 안 들고 아무래도 즐겁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사과나 배는 쌓아 놓기가 무섭게 빠져나가고, 상인들의 주름진 얼굴에는 넉넉한 미소가 엷게 번집니다.
아무리 바빠도 덤은 잊지 않습니다.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설, 상인들의 마음도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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