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으로 변한 마을…필리핀 화산 더 큰 폭발징후
[앵커]
지난 12일 폭발해 3만여 명이 대피하는 등 큰 피해를 낳은 필리핀 탈 화산에서 더 큰 폭발이 발생할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화산에서 날라온 화산재가 인근 마을을 덮치면서 마을은 그야말로 잿더미속에 갇혀 버렸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회색빛 짙은 연기 기둥 속에 번개가 뚜렷하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화산재가 서로 부딪혀 발생한 정전기가 만들어낸 화산번개입니다.
화산 인근 마을은 온통 잿빛 재난현장으로 변했습니다.
도로와 건물 등 모든 곳에 잿더미가 수북이 내려앉았고 관광 수입에 의존하던 마을은 완전히 멈춰섰습니다.
"화산 폭발의 영향으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겼습니다. 마을을 정비하는데 돈이 필요하지만 수익을 얻을 방법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화산에서 65km가량 떨어진 마닐라까지도 화산재가 떨어지자 두번째로 높은 4단계 경보를 발령해 유지하고 있습니다.
4단계는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몇 시간 또는 며칠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탈 화산에서는 아직까지도 용암활동이 계속되고 있고 높이 800m의 짙은 회색 연기가 분출되고 있습니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화산 지진도 약 50차례 관측되는 등, 땅 속에서 마그마가 올라와 더 크고 위험한 폭발이 발생할 징후를 보인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화산 활동과 화산재 분출이 상당기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이미 대피한 3만여 명의 귀가 움직임에 강력한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해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화산재로 인한 교통사고 등 간접적인 피해는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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