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단지에도 풍선효과 …강북 뛰고 강남 하락
[뉴스리뷰]
[앵커]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강남과 강북 재건축 추진 단지의 상황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은 호가가 떨어지는데, 강북은 크게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전용면적 50㎡가 7억원에 거래된 서울 마포구의 한 재건축 추진 단지.
최근 실거래가가 8억원을 넘었습니다.
지난 8일 이 아파트는 재건축사업의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는데, 재건축 기대수요가 몰리면서 호가도 뛰고 있습니다.
"7억 8,000만원까지 거래가 됐는데 올해 들어와서 8억 5,000만원 거래됐어요. 거의 1억 뛰고. 지금 9억 넘게 나와요."
이제 막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양천구 목동과 은평구 불광동도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시가 9억원 넘는 아파트의 대출 규제가 강화돼 9억원 이하 아파트로 수요가 몰린 데다 재건축 기대감까지 더해져 호가가 5,000만원 이상 올랐습니다.
반면 강남 재건축 단지의 상황은 강북과 대비됩니다.
강남구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전용면적 76㎡경우, 12·16 대책 이전 호가가 21억원을 웃돌았지만 지금은 2억원 떨어졌습니다.
고가,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 종합부동산세율 인상 추진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남 재건축 추진 단지는 사업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게 아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안전진단 단계에서부터 막혀 있고…재초환(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이나 분양가 상한제 실시 이렇게 되면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옳은지…"
이 같은 상황을 놓고 각종 규제가 덜한 강북으로 주택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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