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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특조위원 사퇴..."세월호 유족에 사과 안 해" / YTN

YTN news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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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김기수 위원 발언 문제 삼아 사퇴 촉구
김기수 "대통령이 임명 지체해 갈등 촉발"
"유족의 고소와 특조위의 반대 성명 등 마녀사냥"
유족, 김기수의 해명과 사과 요구


야당 추천으로 특조위 비상임위원에 임명된 김기수 변호사가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김 변호사는 그러나 유족의 뜻에 따라 사퇴하는 건 아니라며 사과할 마음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기수 변호사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에 취임한 뒤 단 한차례도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유가족을 밟고 가라, 밟고 가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세월호 유족을 비판하는 보수 성향 매체를 운영한 것 등을 이유로 유족들이 사퇴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김 변호사는 결국, 취임 20여 일 만에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자신의 거취를 두고 갈등이 빚어진 것은 임명을 놓고 반년 가까이 지체한 문재인 대통령 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기수 / 변호사 : 대통령한테 받은 이 위임장 돌려드리려고 가져왔습니다.]

임명이 지연되면서 유족이 본인을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했다는 겁니다.

또, 특조위 노조가 임명 반대 성명서를 낸 것은 마녀사냥일 뿐 아니라 법 위반이라며 사퇴 직후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했습니다.

[김기수 / 변호사 : 세월호 유족 및 가습기 피해자 그리고 그 유족들이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통령의 사참위 위원 임명을 저지할 목적으로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라는 실정법 위반 행위를 감행….]

김 변호사는 유족들에 막혀 참석하지 못한 특조위 의결은 모두 무효라는 주장도 폈습니다.

특조위는 그러나 전체 위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을 명시한 규정을 위반한 게 아니라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김 변호사가 사퇴뿐 아니라 자신의 발언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장훈 /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진상규명은 다 끝났다. 세월호 참사 진실은 다 밝혀졌다.' 이런 방송을 했단 말이죠. 자기가 해명을 하고 자진 사퇴하는 것과 이것은 너희 때문이라고 하고 자진 사퇴하는 건 본질 면에서 다르지 않은가 하는 생각입니다.]

특조위는 비상임위원이 대통령이 임명한 위원이니만큼 정부의 절차를 지켜보겠다면서도 8인 체제의 위원회 활동에 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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