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총장이 내 명 거역"…윤석열은 '침묵'
[뉴스리뷰]
[앵커]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어제(8일) 검사 인사안을 놓고 충돌했는데요.
'윤석열 패싱' 논란에 대해 추미애 장관은 윤석열 총장이 자신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대검은 입장을 내지 않았고 윤 총장도 침묵했습니다.
백길현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장관은 인사 단행 다음 날 곧바로 국회로 갔습니다.
검찰 인사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낀 추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윤석열 패싱'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제가 (검찰청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고요.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에게 의견 개진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줬는데도 윤 총장이 응하지 않고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로 무려 6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검찰총장은 제3의 장소에서 인사의 구체적 안을 가지고 오라고 법령에도 있을 수가 없고 관례에도 없는 그런 요구를…"
추 장관은 오후에는 김명수 대법원장을 예방해 취임 인사를 하는 등 활발하게 대외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전날 법무부와 날을 세웠던 대검찰청은 이날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윤 총장도 침묵했습니다.
윤 총장은 출근길 지하주차장을 이용해 대검찰청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오전에 간부회의를 주재했지만 인사 관련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점심 때엔 차를 타고 외부로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으나 별도의 공식적인 일정을 소화하진 않았습니다.
윤 총장은 전날 인사 직후 대검 참모진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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